벌써 지난여름이 된 건가?코로나도 잠잠해지고, 조금은 느슨해졌던 그 즈음이었다.우리는 휴가를 어디로 떠날까 고민하다 남해로 결정했다.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러서 아점을 먹었다.식탁 위에는 투명 가림막들이 설치되어 있었다.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밥을 먹었다.아들은 드디어 휴게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우동의 맛을 알아버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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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들이 한 그릇 뚝딱할 즈음 나는 비빔밥으로 한 그릇 뚝딱할 준비를 했다.역시 밥을 먹어야 든든하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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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장실 간 대디 기다리며 뽀로로 만나기.사람도 없고, 조용하다.세지는 뽀로로가 왜 여기 있는지, 목욕은 안 하는지 궁금한가 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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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덜가 말했다.여행 다닐 때 사진 안 찍으면 안 데리고 다닌다고.세지는 매우 협조적이었다.남해로 가는 길.
하늘은 흐렸다.이즈음 태풍이 온다고 해서 하늘이 흐렸었다.낮인데 구름이 잔뜩이라 늦은 저녁 같은 느낌.우리는 도착하자마자 차 안에서 수영복으로 갈아 입었다.다른 사람들과 멀직이 떨어져서 자리를 잡았다.사람들은 군데군데 떨어져 있었다.이곳은 #아이와가볼만한곳 #아이와가기좋은곳 #아이가놀만한곳 #아이와가기좋은해수욕장 #아이가놀기좋은곳바로 #남해 #상주은모래비치 해도 없고, 하늘은 먹구름 가득하지만 기온은 높았다.어떻게 보면 놀기 딱 좋은 날씨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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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라솔 하나를 대여하고, 그 아래 돗자리를 펴고, 간단히 마실 것만 챙겨서 자리를 잡았다.세지는 바다에 들어가지 않고 바라만 보고 있었다.아직은 바다에서 제대로 놀아 본 적이 없어서 인지 어색해 했다.우리는 각자 자기 할 일을 했다.세지는 모래놀이로 시작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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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가져온 맥주를 꺼내 들었다.역시 바다에 오면 맥주를 마셔줘야지.물론 과도한 음주는 절대 안 된다는 거!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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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들은 파덜랑 놀고, 나는 오랜만에 여유롭다.역시 나오면 이래야지, 암암~
파덜를 향해 한발 내디딘 세지.바다에 드디어 첫발을 내디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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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영 잘 하는 대디, 너의 안전을 책임질 테니 물에 들어와 보거라.상주은모래 비치는 물이 얕아서 아이들이 놀기 좋은 바다 중 하나다.단, 모래가 너무 가늘기에 래시가드에서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이다..ㅠ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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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쨌든 세지와 아부지는 물 만난 고기처럼 엄청나게 놀았다.처음이 어렵지 물이 얕아서 세지는 더 이상 무서워하지 않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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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물놀이는 시작일 뿐이다.이번엔 맘이도 출동!!!수영 못하는 맘이는 바다에 가면 언제나 자리 지킴이지만 여기는 너무나 얕아서 과감히 도전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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맘이랑 살짜쿵 놀아준 아들은 맘이를 버리고 아빠 손을 잡았다.맘이는 수영을 못하니까 혼자 놀라는..... 흠...이때부터 두 남자의 물놀이는 쉬지 않고 계속되었다.
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썬앤문 펜션이 우리의 숙소라 마음껏 놀다가 들어가면 된다.해변가에는 캠핑장도 있고, 근처에 매점도 있고, 샤워장도 있기에 놀기에 딱 좋은듯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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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마는 사진작가가 된 양 열심히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찍었다.여행 가서 남는 건 사진과 영상뿐.여행 가면 다들 몇백 장씩 담아오는 거 아닌가?물에서 나올 줄 모르는 두 남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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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간중간 휴식시간에는 두 남자가 모래성을 쌓아보겠다고 도전을 했지만 성벽만 잔뜩 쌓았다.클클클~ 모래가 가늘어도 너무 가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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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변이 정말 깨끗했다.비가 온다는 기상예보 때문인지 사람도 없고, 정말 파도 소리만 한가득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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멍하니 바다만 바라보며 있는 시간이 참 좋다.이게 행복이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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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물로 들어간 두 남자를 따라 바닷물에 발을 담갔다.차갑긴 한데 춥진 않았다.
두 남자는 또 저 멀리 다 있네.어디까지 들어갈 건가?얕아도 너~~~무 얕다.
구명조끼가 없어서 튜브 하나를 대여했다.세지가 들어가니 동동~ 물이 얕아서 필요 없을 것 같았지만 파도 타고 노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는 아부지.세지는 엉거주춤 일단 튜브 속으로 들어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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튜브 끌고 바다로 더더 들어가는 중.
한바탕 신나게 논 두 사람은 내가 바로 앞 공중 화장실을 간사이 잠시 쉬고 있다.화장실 다녀오는 길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더라.잠시 휴식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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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인지 바람이 불 때는 쌀쌀한 느낌이 들었다.세지는 음료를 마시며 너무 재미있다고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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앗, 비가 많이 오기 시작했다.갑자기 막 쏟아졌다.세지 파덜는 우산도 챙기고, 컵라면도 사 온다며 자리를 떴다.우리는 둘이서 비 구경을 했다.
바다에서 비 구경.세지는 점점 추워진다고 했다.수건 돌돌 말고, 마덜 모자 눌러쓰고 아버지 기다리는 중.
아빠가 구해온 일용할 양식!!냠냠 찹찹, 아점을 먹어서 배가 고프기도 할 거다.몇 시간째 물놀이를 했는지^^잘도 먹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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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도 아들이 남긴 라면 냠냠.맥주는 아직 반도 비우지 못했다.술이 약해져~~쑤!!
빗소리가 너무 좋아서 자꾸만 찍게 된다.이럴 때아니면 또 언제 보겠나 싶다.웬만해선 비 맞을 일 없는 나라서, 비 맞는 거 좋아했던 젊은 시절 생각도 났다.
아버지가 챙겨다 준 우산 들고 아버지 기다리는 중.아버지랑 다시 바다에 들어가겠다고 기다리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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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 맞으며 바다에서 신나게 놀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가는 7살 난 내새꾸.요즘은 코로나로 집콕생활만 하다 보니 이 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지 다시 가보자고 이야기하는 아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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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가 와도 멈출 수 없다.열심히 노는 두 남자.그래그래, 비 맞아서 젖나 바다에 들어가서 젖나 똑같지 뭐~그때 그 순간을 즐길 줄 아는 게 제일 중요하지^^
끝도 없이 놀 것 같았지만 비가 너무 내려서 우리는 슬슬 정리를 시작했다.세지 감기 걸리면 안 되니까.내새꾸 아픈 건 싫은 게 부모 마음이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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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지를 부르니 잽싸게 뛰어나온다.이제 숙소로 가서 씻고 저녁 먹으러 가자며 정리.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저녁을 먹고 우리는 바닷가 산책에 나섰다.그렇게 내리던 비는 금세 그쳤다.날씨 운이 좋은 걸로^^#남해상주은모래비치#남해해수욕장상주 은모래 비치는 캠핑장도 해변에 바로 있더라.캠핑장이 있으니 매점도 있고, 매점 옆에는 샤워장도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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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지는 아직도 아쉬운 모양이다.다시 물에 들어가고 싶다는 너.먹구름 가득했는데도 피부가 검게 탄 세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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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상주 바다 그네"사람이 별로 없어서 지나가다 보고 바로 앉았다.
천천히 산책하며 걷기 좋은 바닷길 산책로.해변을 따라 길을 걸으면 그렇게 멀지않아 끝까지 갈 수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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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남해여행 첫날 일정 끝우리는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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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곳은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아이들과 한 번쯤은 가보길.내년 여름엔 편안하게 마스크도 쓰지 않고 갈 날을 기대해 본다.
주차시설 : 무료 공영주차장 있음.샤워시설 있음, 매점 있음, 캠핑장 있음.물이 얕아서 아이들이 놀기 좋음.모래가 정말 곱고 가늘어서 래시가드에 낄 수 있음.